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시리즈 4패(1승)를 먼저 떠안은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KS 패권 탈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수장을 맡았던 2005년과 2007년, 2008년과 NC 다이노스 시절인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직행했다.
PO에서 SSG 랜더스와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S 무대에 올랐으나 KS에선 정규시즌 최강자 LG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잠실에서 열린 KS 1, 2차전을 내리 내준 한화는 지난 29일 안방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날(30일) 4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고, 이날도 타선의 침묵으로 패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나 “많이 아쉽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잘 해줬다. 우승 팀인 LG를 축하하고, 우리는 내년 준비를 잘하겠다”고 시리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비록 이날 한화는 준우승에 그쳤으나,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한화의 가을야구를 쉽게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한화 역시 올해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항상 2위는 다 묻힌다”며 쓸쓸함을 드러내면서도 “선수나 스태프들, 프런트 모두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2등의 아픔이 있지만, 모두 다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마운드가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사실 이번 KS에선 타격을 많이 걱정했는데, 의외로 타선에선 점수가 났고, 오히려 투수 쪽에서 (부족한 부분이) 좀 보였다”고 패인을 분석한 뒤 “지고 나서 이야기 많이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가장 아쉬운 경기로는 KS 4차전을 꼽았다. 한화는 전날(30일) 4차전에서 8회말까지 4-1로 앞서다 9회초 박동원의 추격의 투런포, 김현수의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내줘 4-7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그는 “어제 경기로 우리도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는데, 상대에게 경기를 내줘 아쉽다”며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선 다 잘해주고, 완벽하게 막아주면 좋겠지만, 감독 생활을 20년 하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은 모두 숙제를 안고 있다. 나중에 그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으로 팀을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해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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